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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주식리포트

시황정보 23.07.26 (하이투자증권) | FOMC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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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고 증시 추가 상승 기대도 있으나 이는 경기 하강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이기도
◼ 다시 금리 인하를 고민할 시점이 찾아올 것. 하반기의 경기 하강과 증시 보합세, 그리고 내년의 금리 인하 논의 재개를 전망

 

FOMC 전일입니다. 이번 금리인상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종 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주장은 최근 1년간 반복된 실수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금리 레벨 자체도 높아졌고 물가에서도 안정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FOMC에서는 당장 인상 종료를 언급하기보다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고용지표마저 하강하기 시작한다면 인상 종료는 멀지 않을 것입니다.


증시는 보통 금리인상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인상 종료 이후 증시가 상승하는 이유는 금리인상 중에는 통화긴축 우려로 상승이 제한되다가 인상이 종료되면 긴축 압력은 완화되고 경기하강은 아직 멀리 있어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러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되어, 금리 인상 기간에도 SVB사태와 AI 테마를 빌미로 올랐습니다. 긴축 압력이 더해지지는 않으니 최근 일부 종목의 강세와 종목장세가 이해되는 부분은 있지만 이미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종결을 많이 반영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인상 종료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는 이유는 결국 경기 하강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Bad News가 나올 때가 되었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금리인상이 좀 더 이어질 수 있겠습니다. 골디락스의 2분기 이후 맞이하는 하반기에, 고용과 서비스 수요 등 일부 부문에서는 하강 가능성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건설경기나 재정지출은 강력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으로서는 비용을 판가에 전가시키지 못한다면 마진 스퀴즈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8-10월의 경제지표가 많은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연착륙이라도 착륙은 착륙입니다. 만일 경기가 하강하기 시작한다면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겠지만, 올 하반기는 물가가 반등하는 국면으로 금리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미국에는 미중 관계 개선이라는 카드가 있습니다. 이미 옐런과 키신져를 보냈고, 중국의 사정은 더 확인해야겠으나 강경파인 친강 외교부장이 긴급 교체되었습니다. 큰 폭의 외교적 전환은 아니겠지만, 미국이 예상보다 힘들어지면 양국간 갈등은 추가 확대되지는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내년이 가까워지면 다시 금리 인하를 고민할 시점이 찾아올 것입니다. 10-2년 스프레드는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에 금리가 부담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으며, 물가와 경기가 안정되었을 때 기준금리를 5.5%에서 약 100bp쯤 인하해 4.5% 수준으로 내리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그 과정이 무난하게 이뤄질지, 아니면 크레딧 리스크와 경기 침체를 동반한 한바탕 소동이 될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려운 미래의 일입니다.

내년 하반기가 되면 미국 대선을 고민해야 하고 드산티스가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이 예상되며, 앞서 언급한 경로가 무난하게 이어진다면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을 더 높게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저희의 뷰는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시장의 조급한 기대는 냉탕과 온탕을 옮겨가고 있습니다. 마켓 내러티브는 연초 경기침체를 걱정하다가 이제와서 소프트랜딩이 가시화되었다며 오히려 미국 경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마켓 컨센서스의 반대에 서 있었습니다. 올 상반기 리세션 우려 완화와 증시 강세, 하반기의 경기 하강과 증시 보합세, 그리고 내년의 금리 인하 논의 재개를 전망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서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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